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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질문

중학생 딸이 '토스'를 쓰다가 '카카오뱅크'로 바꾼 이유 - 돈관리도 직접 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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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은 현금보다 계좌 이체로 주는 게 자연스럽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내 계좌’ 하나쯤은 기본이 되어가고 있죠. 저희 딸도 중학생이 되자마자 친구들처럼 ‘토스’를 설치해서 송금하고, 용돈을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얼마나 쓰는지 한눈에 보이고, 친구들과 더치페이도 가능해서 꽤 유용해 보였죠. 하지만 중학교 3학년이 된 지금, 딸은 토스 대신 카카오뱅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변화가 있었을까요?

 

📌 학생들이 '토스뱅크'를 사용하는 이유

1. 간편한 UI와 빠른 송금

토스의 가장 큰 장점은 ‘쉬운 사용성’입니다. 앱을 처음 켰을 때부터 직관적인 화면 구성, 단순한 송금 버튼, 간단한 지출 내역 표시까지 -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죠.
친구에게 번호만 알면 바로 송금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2. 간편 계좌 개설 가능

토스뱅크는 별도의 지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과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빠르게 계좌를 만들 수 있어, 처음 ‘내 명의의 계좌’를 만들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딱 맞는 서비스입니다.

 

3. 잔액 보기와 소비 내역 분석

학생들도 이제 소비를 분석하고 계획적으로 돈을 쓰는 시대입니다. 토스에서는 월별 소비 내역, 남은 잔액 등을 그래프로 보여주기 때문에 자기 주도적 용돈 관리가 가능합니다.

 

📌 그런데 왜 그만두게 될까?

1. 입금 한도 제한의 불편함

저희 딸이 토스를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입금 한도 50만 원’ 제한 때문이었습니다.
학생 명의의 토스뱅크 계좌는 자금세탁방지 규정에 따라 일정 금액 이상이 입금되거나 자주 입출금이 발생할 경우 제한이 걸릴 수 있습니다.
토스에서는 이를 “비대면 계좌라서 초기에는 입금 한도가 제한된다”고 설명합니다. 정식으로 본인 확인이나 금융 거래 실적을 쌓아야만 제한이 풀리는데, 학생에게는 그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불편합니다.

“엄마, 친구들은 카카오뱅크 쓰면 한도도 없고 더 편하대.”

결국 딸은 카카오뱅크로 갈아탔습니다.

 

2. 부모님의 감시 피하기 어려움

토스는 실시간 알림, 소비 내역 공유 기능이 강력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좋은 기능이지만, 딸 입장에서는 “너무 감시받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용돈 자율성’을 원하는 시기인 중고생에게는 독립적인 소비 환경도 중요하죠.

 

3. 카카오뱅크의 실용성과 브랜드 선호

 

카카오뱅크는 학생들에게 더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카카오톡과 연동되어 있어 송금도 편하고, 앱 인터페이스 역시 친숙합니다.
특히 한도 제한이 비교적 덜하고, 실물 체크카드 발급이 쉽고 혜택이 다양하다는 점도 학생들에게는 매력입니다.

 

마무리하며

토스뱅크는 간편함과 관리 기능 면에서 분명 강점을 가지고 있어, 학생들이 처음 접하는 금융 앱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 한도 금액 제한,
  • 복잡한 본인 확인 절차,
  • 부모와의 공유 기능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등은 중고생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죠.

반면 카카오뱅크는 사용 편의성과 실생활에서의 자유도 면에서 더 높은 만족도를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학생들의 금융 앱 선택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 ‘심리적 자유로움’, ‘실용성’, ‘브랜드 친숙도’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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